도망가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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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썸머코어지구기지1호 | 120 x 180mm | 180p


 

 

 

 

 

 

 

 

 

 



책 소개


2019년 1월, 저희는 저희가 속해있던 공동체 내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뒤, 지독한 싸움을 몇 달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를 공동체에서 내쫓는 것으로 싸움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은 저희의 마음속에 여전히 시끄럽고 까끌하게 남아 괴로웠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마을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멀고, 길게 말이죠. 그렇게 저희의 제주도 한달살기가 시작됐습니다.


앞으로의 우리 삶이 어떻게 될지 몰라 우리에게 주어진 제주에서의 한 달을 필사적으로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려 제주도를 오래오래 기억하자고도 약속했습니다.


‘일기’란 가장 개인적인 기록이지요. 몰래 들춰보고 싶거나, 혹은 살면서 전혀 궁금해하지 않을 타인의 하루들. <도망가자>는 제주도 한달살기 동안의 사사로운 기록들이 적히고, 찍히고, 그려진 세 명의 일기를 몰래 들춰본 책입니다.





목차


-제주에서 쓴 일기, 김민지

-일기, 김수지

-그림일기, 박예은

-묻고 답하다





책 속의 문장


우리는 끊임없이 만나며 서로를 보듬었고 만날 때마다 습관처럼 떠나자했다. 떠난다면 제주도였다. 명확한 이유는 없었지만,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이면 됐고 무엇보다 제주는 “섬”이었으니까.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도망치는 걸로 보인다 해도 상관없었다. 사실, 도망치는 것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가해자를 공동체에서 내쫓았지만, 해결 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잃은 신뢰로 우리 또한 공동체를 떠나게 되었다. 아니, 돌아갈 수 없었다는 게 더 맞을까?

우리는 떠나자, 떠나자 소리를 열 번은 더 한 뒤에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끊었고, 2019년 여름이 오기 한 달 전, 제주도로 떠났다. -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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