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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時(시시)껄렁 /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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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時(시시)껄렁 /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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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時껄렁 / 이서영

시, 에세이

126X188mm




▲ 기획의도


가끔, 궁금하다. 덜 친한 친구의 파우치 속 화장품,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앞집-그 곳에서 잠 못 이루고 있을 누군가의 사정,

오래 전 연락이 끊긴 동창의 근황, 어제 네가 마신 커피, 네 머릿속 유난히도 복잡한 생각의 편린 같은 것들.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마지 않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들은 사실 이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이다. 알아도 그만이고 몰라도 그만인 것들.

그러나 때론 유명 연예인의 스캔들보다 궁금하고,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배치된 자기계발서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것들.



내가 ‘힘들다’고 말 하는 순간, 그들이 받는 백만 원 어치의 위로에 대하여 생각한다.

그래,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점심에는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아침은 때론 거르기도 하며 시시하게 가끔은 절박하게.



그래서 떠들어보기로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 책 소개


바쁜 일상의 틈. 노트에, 교재에, 핸드폰 메모장에, 영수증이나 책날개 따위의 빈 공간에 끄적거린 단편적인 글들을 긁어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책이라 부르기에는 다소 면구스러운 구석이 있지만, 분명 책의 방식을 빌려 만들어진 이 결과물을 집필하는 동안 형식이 없다는 게 곧 형식이 되는 경험을 했다.



이 책은 34개의 짧은 글과 10개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글과 이미지의 속성에 따라 총 44개의 리스트를 3부로 구분했다.

2부는 ‘사랑’에 관한, 17부(3부)는 ‘열일곱’에 관한, 1부는 이 둘을 제외한 ‘모든 것’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때론 날것 그대로, 때론 이미지로, 때론 시의 형식으로, 때론 산문의 외투를 걸치기도 한 생각들이 누군가에겐 불완전한 문장으로 읽힐 것이고

누군가에겐 그저 시시하기만 한 타인의 주절거림으로 인식될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분명 위안이 될 것임을 안다.

오직 나에 관한 이 생각의 압축을 읽는 동안, 나는 사람들이 평지에서도 멀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한겨울에도 봄날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가슴이 울렁거렸으면 좋겠고, 공연히 서성였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가 살아온 날들이 줄곧 그랬기 때문이다.


 


 


▲ 목차


1장 어디로 갔을까, 많고 많은 언어들.

<부제 : 너는 날아가 버렸어. 나는 분해돼버렸어.>


01. 신세계

02. 희망의 항상성

03. 2008년 겨울

04. neck-tie1

05. 맹독의 시대

06. 굳은 살

07. 그때 걔, 그때 그 언니 혹은 그때 그 사람

08. 존재와 실존의 상관관계

09. 이러한 시

10. 봄밤

11. 방에 관한 단상

12. 누구나 그렇다는

13. 정신의 이력(가제)

14. 시대병

15. neck-tie2


      


2장 이봐, 사라지지 않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뿐이지.


01. 접속사의 미학

02. 그날의 이미지

03. 흑심

04. 마지막 인사

05. 불가피하게

06. 늘 기다리는 것들

07. 첫

08. 나는 멈췄다, 얼음

09. 지루한 날들

10. 너니까

11. 네 이름을 부르는 일

12. 결국, 사랑

13. 사소한 밤

14. 오역과 사랑의 불가분

15. 낭비는 낭만의 동의어다


      


17장 너는 나의 열일곱이다


01. 열일곱

02. 열일곱2

03. 열일곱3

04. 열일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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