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이 필요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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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세린 | 128x188mm | 184p

책 소개

가족구성원 중 아픈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만의 공간과 자유를 갈망하는 한편, '다른 사람은 아픈데 나만 즐거워도 될까?'라는 생각에 행복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가족구성원과의 다툼으로 도망치듯 집을 나왔고, 그 후 약 6년간 고시텔부터, 반지하 원룸, 구축 빌라에서 신축 빌라까지 총 4번의 이사를 거쳤습니다. 

내 방을 찾는 일은 곧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나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방은 어떤 공간인가요?"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니, '방'은 시기에 따라 가변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장 익숙한 곳, 편안한 곳, 도망치고 싶은 곳, 안전지대, 고립된 곳, 타인과 단절된 곳...

방에 대한 저의 감상은 당시 감정 상태와 닮아있었습니다. 

집이 그 자체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일 땐 심리적으로도 안정됐지만, 

집이 도망치고 싶은 공간일 땐 일상이 불안하고 우울했습니다.

결국, 저는 행복해지기 위해 집을 나왔습니다.

이 책은 자취를 시작하여 다양한 집을 체험하는 '내 방 일대기'이자,

개인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내 행복을 우선시하는 게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독립은 하고 싶은데 혼자인 게 무서워 결심이 서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행복해도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내가 살았던 집, 현재 살고 있는 집, 미래에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도 행복해도 괜찮은 나만의 방을 찾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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