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지 않은 것들

단상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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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소영 | 127 × 188mm | 94p

책 소개

누구에게도 나의 전부를 보여줄 수 없어 때론 답답하고 속상했던 순간, 나는 솔직한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그래야지만 온전한 나를 담아낼 것이라 생각했다.

글이 모일 때마다 나는 또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이런 나를 이해 받고 싶어졌다.

단순히 웃음이 나오는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게 된 순간까지, 내가 만나는 순간들에서 느꼈던 그대로를 짧게 기록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고 싶었고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위로를 받거나 혹은 안심이 되기를 바랐다.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는 없지만,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그 마음을 공유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용하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가볍지만 무거운 책이 되기를 바라며.

책 내용

언제나 다듬고 정련된 모습만으로 사회를 살아왔어야했던 누군가가 자신의 본 모습을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 누군가는 작가인 저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이해는 어렵고, 완벽한 이해란 없음을 알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을 담았습니다.

다듬지 않은 것들을 구성하는 내용들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나에 대한 고찰

-관계로부터 오는 감정

-주변을 이루는 것에 대한 느낌

그러나 이 또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느꼈던 순간의 그것들을 담았습니다.

[다듬지 않은 것들]을 쓴 이유

누군가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 있어 특히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정작 본인의 심리를 다루지 못하는 모순에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담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느끼는 그대로 글로 드러내는 일을 시작했고, 이것을 모으다 보니 제가 모르던 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작고 짧은 글일 수도, 또 지극히 사적인 내용까지 담아낸 글이 아닌가도 싶었지만

그럼에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고 이해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를 이해 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책을 만나게 되는 분들이 그저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고, 내가 느꼈던 것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큰 바람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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