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다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요

시집,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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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글 현진, 그림 지온 | 펴낸곳 스틸블링크 | 129x206mm | 130p

책 소개

가는 체로 감정들을 걸러내면 가장 밑바닥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저는 그런 미세한 감정들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너무 미세해서 누르면 지문이 그대로 남아버릴 그런 감정들이요. 사실은 그만 슬프고 싶었습니다. 세계의 끝없는 슬픔에 오늘도 축축한 하루를 보내셨을 누군가와 공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가장 밑바닥에 남은 감정들을 가지고 시를 썼습니다. 사실은 두렵습니다. 감정은 쉽게 전염되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썼습니다. 쉽게 전염된다는 건, 그만큼 비슷한 재질의 감정을 느껴보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간 느꼈을, 또는 느끼지 않았을 감정을 이 시 묶음을 통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목차

1. 옛날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지

이유

편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잘못된 건 없어 처음부터

정

엘리베이터

어느 놀이터에나 있던

먹이사슬

이요르

H E L₁L₂

2. 우리는 왜 슬플 수밖에 없을까

비선형적시간흐름

당신도 내가 식상하다고 생각하지요

난 아직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바람이 불어

겨울 숲

흔적기관

이상기후는 우리가 살기에 너무 가혹한 조건이라 생각해

무지(無知)

너와 나는 함께 우리 우리 우린

정체

생존선고

온점

2018 현진 아카이브 _ 자기연민은 옳은가?

3. 나는 최선을 다해

믿음과 착란

나에게도 소원을 빌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조류병원

I am not creative anymore

통신이 끊긴 우주정거장을 향해 항해하려면

마술

당신의 따님에게 우울증이 있습니다

사회화가 끝난 컴퓨터

롤라와 롤라

무언증을 앓는 아이와 수학교사

심계항진

무감각의 방법

Siamese Twins

支離滅裂

비가역적 공간에 대한 고찰

마음제거수술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까

4. 부록

가장 낯선 타인

저자소개 현진

현진은 2000년 부천에서 태어났다

생명과학을 전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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